이야기방

돼지 공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4-01-28 16:08
조회
497

앳되보이는 미얀마인 젊은 노동자 두명을 상담했다. 두명 다 최근까지 돼지농장에서 일하다가 그만두었다 한다.


그 중 한명은 익산의 한 포도농장에 배치되어 한국에서의 첫 노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는 자기 혼자이고 다른 사람은 다 여성.  매일 땅 파는 일은 남자인 자기혼자 도맡아야 했다 한다. 너무 힘들어 못버티고 3개월 만에 그만두었다. 이 후 김제의 한 돼지농장에 자리를 얻어 1년 7개월간 일했다. 심한 악취 속에서 버티며 일하던 중 코피가 나고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을 알고는 그만두었다. 그 후 고용노동부로부터 새 일자리를 추천받았지만 모두 돼지농장이었다.  할 수없이 돼지 농장에 또 취업했다. 2달 정도 일하자 목에 염증이 생겼다. 열까지 나 밥도 못먹어 회복을 위해 며칠 쉴 수 없겠냐고 사정했지만 사장님은 거절했다.  결국 그만두었다.  취업 기간 3년 안에 최대 3번만 옮길 수 있는 이직의 기회를 2년 만에 다 써버렸다. 이대로 불법체류자가 되기에는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 만약 취업의 기회를 한번 더 준다해도 다시는 돼지 농장에는 가고싶지 않다 한다. 이 딱한 젊은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두번째 미얀마인 노동자도 다른 돼지 농장에 1년 반째 일하고 있는데 늘 눈이 따갑다 한다. 병원에 가면 염증이라며 약을 줘서 먹고 있는데 낫질 않고 계속 따가와 그만두었다 한다.


이들로 부터 돼지농장 이야기를 자세히 들었다.  새끼 돼지가 태어나 시장에 나오는 기간이 6개월이란다. 늦어야 8개월.  돼지 농장이 아니라 돼지 공장이다. 돼지 농장도 기업화 되었다는 건 오래전 알고 있었지만 자세한 내부 사정을 듣고나니 갑자기 돼지고기 먹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잠시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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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농장 많은 지역에 사는 시골주민, 폐 기능 떨어져" | 연합뉴스
네덜란드팀, 대기 질과 주민들 폐 기능 상관관계 연구     2016-09-04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