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방

나그네 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1-12 21:34
조회
1232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26)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되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선언입니다! 그렇기에 모든 인간은 존엄하며 평등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하나님의 지상 대리자, 하나님의 주권을 대행하는 자로서 세계를 돌보는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겨 에덴 동산 하나님의 집에서 쫓겨나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나그네의 삶은 인간의 실수로 시작되었지만 하나님은 인간의 나그네 됨을 사용하셨습니다. 나그네의 삶은 자기 죄로 인해 시작되었지만 죄악된 사회로부터 구출의 의미로 하나님에 의해 계획된 것이기도 합니다. 인간은 나그네 됨으로 인해 실존적 소외와 불의, 죄인 됨을 깊이 체득하게 되므로 구원을 절대적으로 갈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그네 됨은 절망 속에 부르짖는 인간의 기도가 응답되는 자리이며 하나님의 능력이 실제적으로 나타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나그네의 삶을 자신의 방법대로 살아간 사람들과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간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1:28)는 말씀을 따라 나그네 됨의 의미를 일상에서 드러내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하나님의 큰 일’의 증인이 되어 죄에서 구원하신 주 예수를 삶으로 증거하는 증인의 삶을 살게 됩니다. (행1:8,2:11)

나그네 됨의 참 의미를 아는 사람은 또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의한 소식에 탄식하며 분노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았기 때문입니다. 불의에 처한 상황을 외면한 채, 그저 종교적 제의만으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이 스스로 그 불의에서 돌이켜 의를 행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사58:6-7) 하나님은 심지어 길 잃은 짐승도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보호하여 그에게 돌려주라 하십니다.(신22:1-4) 신약성경이 기록된 시대 가장 약자였던 고아와 과부에 대한 돌봄과 나그네 영접은 지도자의 기본 덕목이었습니다. (약1:27,딤전3:2,5:10, 딛1:7-8) 우리가 외국인 나그네들이 당하는 불의를 모른체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참 힘든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나그네 됨의 의미를 아는 사람들은 이러한 때에도 주위의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다가가게 됩니다. 금년 한 해 어려움 중에도 힘껏 응원해 주신 동역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외국인 형제들이 거룩한 나그네로 세워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새해에도 풍성히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무처장  이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