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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복음주의 교회 목회자들의 호소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06-05 11:05
조회
387

(수도 키이브에 살고 있는 70세의 나디아 할머니는 아들을 찾아 일주일 째 헤매다가 폐허가 된 도시 부차에서 결국 아들의 시신을 찾았다. 📷 @apnews)

러시아 복음주의 교회 목회자들의 호소문

"내가 어느 민족이나 국가를 뽑거나 부수거나 멸하려 할 때에 만일 내가 말한 그 민족이 그의 악에서 돌이키면 내가 그에게 내리기로 생각하였던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겠고”(18:7-8)

친애하는 동포 여러분!

우리나라 군대가 지금 이웃 우크라이나의 도시들에 폭탄과 로켓을 투하하며 총력적인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형제 살해죄라는 중죄, 즉 형제 아벨을 살해한 가인의 죄로 간주하는 바입니다.

어떤 정치적 이익이나 목표도 무고한 시민의 죽음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노인과 여자,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양쪽 군인들도 죽어가고 있고 도시와 기반시설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포탄과 폭탄은 군사 목표물뿐 아니라 병원과 민간 건물과 주택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난민이 되었고 전쟁 지역은 인간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공급조차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유혈사태 외에도, 러시아가 주권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결권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우리 두 나라의 국민들 사이에 증오의 씨앗을 뿌리고 있습니다. 이 씨앗은 다음 세대에서는 소외와 적대감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 뿐만 아니라 러시아, 즉 러시아 국민, 경제, 도덕성, 미래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악에서 손을 떼고 평화의 길을 구하라”(시 34:14)고 촉구하며, “악을 뿌리는 자는 재앙을 거두리니”(잠 22:8)라고 경고합니다. 영적 가치를 진정으로 의지하고자 한다면, “네 칼을 도로 칼집에 꽂으라 칼을 가지는 자는 다 칼로 망하느니라”(마 26:52)는 말씀을 청종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또한 성경은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전 8:11)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판단은 공정하고 피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은 우리 각자가 옳은 말을 해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징벌을 피하고 우리나라의 멸망을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나라가 저지른 일을 회개해야 합니다. 우선은 하나님 앞에서, 그 다음에는 우크라이나 국민 앞에서 회개해야 합니다. 거짓말과 증오를 버려야 합니다. 이 무의미한 유혈사태를 중단할 것을 우리나라 당국자들에게 요청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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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교자의 소리 (2022. 3. 22) 에 의하면, 러시아는 지난 3월 4일 제정된 법률(새 법률 20.3.3조)에 “러시아 연방군의 사용을 비난하는 취지의 대중적 행위“가 범죄로 규정되어 러시아 교회 및 신학교 지도자는 러시아의 한 소규모 기독교 웹사이트에 국가 차원의 회개를 촉구하는 위의 글을 게시했다가 신속히 삭제했다 한다. 이제 러시아 기독교인들은 양심에 따라 발언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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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제목:

1. 전쟁이 속히 끝나게 하시고, 생명을 앗아가는 살상을 멈추게 하소서.

2. 전쟁의 피해를 겪는 여성과 어린이, 노약자, 피난민들에게 안전과 피할 길을 열어 주소서.

3. 세계 각국으로부터 구호품이 전달되어 위험 속에 있는 이들에게 신속한 구호의 손길이 임하게

하소서.

4.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모든 사람들을 덮어 주시고, 그 땅에 복음이 전파되며,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임하게 하소서.


2022. 4. 23